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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수다스런농부 2009. 9. 20. 11:57

지하철에서 본 호돌이.
지난 시간만큼 잊혀져가고 잊혀진만큼 색이 바래 있다.

나는 누구에게 얼만큼 기억되고 있는지
얼만큼 잊혀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또 나는 누구를 얼만큼 기억하고
얼만큼 잊고 있는지......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게 우리 주변에 자신을 묻히며 사는것같다.
그사람 주변에는 그사람이 있고
그사람에게는 그사람 주변의 모습이 비쳐진다.
아무리 숨기려해도 배어나오고 묻어 버린다.

시간은 불가능해보이는 많은것을 해결한다.
도저히 잊을수 없을것같았던 일들이 다행이도 잊혀지고
아쉽게도 잊혀진다.

배어나와 질퍽거릴만큼 나를 사랑해야겠다.
내가 나를 잊어버리는 일은 생기지 말아야지......




2007/03/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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